전기요금과 국제 유가의 상관관계

당신의 전기요금은 유가에 따라 오르기도, 내리기도 합니다

“기름값이 올랐는데 왜 전기요금도 오르죠?”
혹은,
“유가가 떨어졌는데 왜 전기요금은 그대로인가요?”

이런 의문, 한 번쯤 가져보셨을 겁니다.
사실 전기요금과 국제 유가는 생각보다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.

오늘은 전기요금이 어떻게 결정되는지,
그리고 그 안에서 국제 유가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
쉽고 간단하게 풀어보겠습니다.

1. 전기요금은 어떻게 결정될까?

한국의 전기요금은 단순히 사용량 x 단가로만 계산되지 않습니다.

전기요금 =
기준연료비 + 연료비 조정단가 + 기후환경요금 + 기타 부가요금

여기서 국제 유가와 가장 밀접한 항목은 연료비 조정단가입니다.
이 항목은 석탄, LNG(액화천연가스), 유류 등 발전 연료의 국제 가격 변동을 반영해
3개월 단위로 조정됩니다.

우리나라 전력 생산의 상당 부분은 석탄 및 LNG 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,
LNG는 원유 가격과 연동된 계약 방식으로 수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
즉,
📈 유가 상승 → LNG 수입가 상승 → 발전단가 상승 → 전기요금 인상 압박
📉 유가 하락 → LNG 수입가 하락 → 발전단가 하락 → 요금 인하 가능성

💡 하지만 유가가 떨어졌다고 바로 전기요금이 내리는 건 아닙니다.
→ 3개월 평균치를 반영하고, 정부의 정책적 판단도 개입되기 때문이죠.

연도	국제 유가(배럴당)	전기요금 추이	비고
2020	$20~$40 (코로나 여파)	요금 동결 및 소폭 인하	수요 감소 + 유가 하락
2022	$100 이상 (우크라이나 전쟁)	연료비 조정단가 인상	고유가 + 에너지 수입비용 증가
2023~2024	$70~90대 등락 반복	전기요금 수차례 조정	고물가와 정치적 부담 간 균형

👉 국제 유가의 급등락은 전기요금 정책 결정의 주요 변수 중 하나입니다.

우리가 받는 전기요금 고지서에는
단순히 ‘얼마나 썼는지’만이 아니라,
세계 에너지 시장의 흐름, 외교, 기후, 정치까지 반영돼 있습니다.

다음 번 전기요금이 오를 때,
그 배경에는 국제 유가의 움직임이 있었는지도 한 번쯤 생각해보세요.